[정책아카데미 후기]빚을 지지 않아도, 머리를 숙이지 않아도 살 수 있는 나라를 꿈꿉니다

관리자
2018-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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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범한 40대 직장입니다. 특별히 힘든 삶을 산 것도, 그렇다고 수월히 산 것도 아닌, 그저 거리를 걷다가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 중 한 명입니다. 그런 저에게는 꿈이 하나 있습니다. 이 꿈 또한 어쩌면 아주 평범하고 일반적인 꿈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시대에는 너무도 멀리 있는 꿈. 그래서 더 안타까운 꿈.


한창 일할 30대의 무렵, 저는 회사를 그만두고 미국공인회계사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공부를 하냐”고, “합격한다 하더라도 취직이 될 보장이 어디 있냐”는 말을 수없이 들었습니다. 물론 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저는 꿈꾸고 싶었습니다. 인생이란 게 한번 사는 거고, 제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인생을 살고 싶었습니다. 꿈을 위해 현재의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면 과감히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저는 그 꿈을 이뤘습니다. 합격을 하였고 운이 좋게도 재취업에 성공했습니다. 되돌아보니 이게 벌써 15년 전 일이네요.  


20대 젊은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15년 전에는 그래도 꿈을 꿀 수 있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찾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막연한 믿음 말입니다. 이걸 희망이라 부를 수도 있겠네요.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이러한 희망은 절망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이 절망은 나날이 커져 갑니다. 헬조선을 살아가는 삼포세대. 우스갯소리일지 모르지만 N포 세대의 N의 숫자는 끝도 없이 점점 올라가고 있습니다.


요즘 저는 다시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에는 나 자신을 위한 꿈이라면 이제는 절망에 빠진 청년들을 위한 꿈입니다. 헬조선이 아니라 정말 열심히 노력만 한다면 잘 살 수 있는 사회, 지금처럼 삼포 또는 오포세대가 아닌, 젊은이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회, 누군가에게 빚을 지지 않아도 누군가에게 머리를 숙이지 않아도 당당히 설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저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 것이 좌와 우의 이념 보다 먼저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념은 이념일 뿐입니다. 우리에게 생존의 문제가 더 절실한 때입니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세상을 잘 알아야 합니다. 세상을 깊숙이 바라보고 무엇이 문제인지 찾아봐야 합니다. 무언가를 제대로 알기 위해, 있는 그대로의 무엇을 바라보는 것은 사실 아주 힘든 일입니다. 그게 왜 힘드냐고요? 방송이나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우리가 너무 길들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때때로 언론은 사실을 교묘히 숨긴 채 뉴스를 전달합니다. 특정 목적 하에 여론을 선동하기도 하고, 거짓된 정보를 흘리기도 합니다. 무언가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위해 공부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여기에서 이순신프로젝트 얘기를 해야겠습니다. 저는 이순신프로젝트를 줄여서, ‘이프(if)’라 말하기를 즐깁니다. 만약 제가 이순신프로젝트를 만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마, 지금의 제 삶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테지만, 제가 갖고 있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내 인생에 대한 만족감’은 많이 달라졌을 겁니다. 저는 이것을 이순신프로젝트의 배움을 통해 얻었습니다.


이순신프로젝트에서 공부는 우리가 학창 시절 수없이 경험했던 ‘선생님 말씀 듣고, 필기하고, 외우는 방식’이 아닙니다. 그건 사실 진짜 공부가 아니죠. 진정한 의미의 공부는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그 이야기를 듣고, 내 머리와 가슴으로 이야기를 담는 과정입니다. 말을 하기 위해서는 ‘생각’이란 걸 해야 하고, 이 생각이 정리된 후에야 비로소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고, 내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확장되고 정리됩니다. 이게 바로 진짜 ‘공부’입니다.


이순신프로젝트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 진정한 의미의 공부를 하도록 도와줍니다. 주제는 한국의 경제와 정치, 그리고 정책입니다. 모두 세상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며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돌처럼 딱딱한 주제도 솜처럼 말랑말랑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 지 모릅니다. 바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이순신프로젝트의 힘입니다.


경제와 정치는 논외로 하더라도 정부 정책에 대해 왜 공부하냐고 묻는 분도 있을 겁니다. 저도 하나만 묻겠습니다. 취업을 하고, 돈을 벌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집을 사고, 세금을 내고 등 우리가 살면서 겪는 일들에 정부 정책과 관련 없는 것이 어디 있던가요? 당장 식당에 가서 밥을 사 먹는 일에도 정부 정책이 관여합니다. 최저 임금 상승과 연이은 물가 상승. 정책은 한국이란 나라에서 우리가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터득해야 할 필수 과목입니다. 한국에서 제대로 버티기 위한 생존술(?)이라 부를 수도 있겠네요.     


저는 2년 전, 매주 토요일 경남 창원에서 서울까지 총 12회, 거리로 따지면 9,000km, 시간만해도 총 85시간 가까이 달렸습니다(물론 KTX 신세를 졌지만). 이순신프로젝트를 하면서 ‘유레카’라고 외친 것도 몇 번 이었습니다. 학창 시절 경험하지 못한, 공부가 주는 순수한 재미를 마흔을 넘어서야 느낀 셈입니다. 저에게 이것은 하나의 행복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사회를 좀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한 준비가 될 것입니다.


꿈을 꾸고 꿈을 이루고 싶다면, 꿈꿀 수 있는 세상을 바란다면, 절망이 아닌 희망을 원한다면, 무엇보다 나 스스로 설 수 있는 사회, 누군가에게 빚을 지지 않아도 누군가에게 머리를 숙이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면 이순신프로젝트에 참여하세요. 당신이 원하는 세상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드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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